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제가 그 동안 참여했던 임상시험은 2번 입니다. 처음 참여했던 임상시험은 해외 수입 신약을 대체하여 개발된 국내 신약을 한국인에게 안전하고 정확하게 투약하기 위해 연령별로, 성별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광고를 보고 참여하게 되었고 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각종 검사와 절차, 설명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 제가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건강대상자인지 확인한 후에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임상시험 책임연구자인 의사 선생님께서는 지난 병력을 꼼꼼히 질문하셨고 지금까지의 제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혈액 검사 후에는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도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무언가를 배워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참여했던 임상시험은 국내에서 개발된 개량형 위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이었습니다. 평소 위염으로 심하게 고생하지는 않았으나 어느 정도 불편감을 느꼈고 이전에 깐깐한 절차로 진행되었던 임상시험에 대한 좋은 인상이 남아서 안심하고 두 번째로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전에 깐깐한 절차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긴 설명문과 동의서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해주시고 피 검사와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이 임상시험에 맞는 대상자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꼼꼼한 검사와 절차를 거쳐 진행되었기에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저는 더욱 안전함을 느끼며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를 위해 함께 검사를 받던 분 중 한 분은 콜레스테롤지수가 높게 측정되어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없었지만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도 알게 되고 앞으로 건강 관리를 잘 하라고 여러 가지 조언을 받았다고 뿌듯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임상시험에 대해 더욱 신뢰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대상자로 확인되어 약을 받고 치료 후에 다시 병원을 방문했을 때 깐깐한 질문과 검사가 다시 이어졌습니다. 복용 후 부작용은 없었는지, 다른 불편함은 없었는지 등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께서 상세하게 물어 봐주셔서 친절함에 더욱 안심이 되었고 임상시험 참여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얼마 전, 위염 증상으로 집 근처 병원을 찾았고 처방 약을 받아 보니 지난 번에 참여했던 임상시험 때 받았던 약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임상시험이 모두 종료되고 지금은 환자들에게 잘 처방되어 쓰이고 있는 걸 보니, 저도 이 약이 처방되는데 기여를 한 것 같아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모든 임상시험의 절차가 깐깐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참여했던 두 번의 임상시험 모두 안전한 절차와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진행된 것을 보면서 아마도 임상시험이 일부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처럼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환자들이 안전하게 믿음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임상시험을 통해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바르게 이해하고 건강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이러한 경험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